<사설> 대형 어학원 도산과 유학교육 차관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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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5 최종수정2010.02.15 14:09:41
사립직업학교가 잇따라 문닫은데 이어 이번에는 세계적 체인을 갖춘 영어어학원이 폐쇄돼 피해자만 2천300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번에 폐쇄된 어학원은 시드니는 물론 멜번, 퍼스, 골드코스트, 브리즈번, 케언즈, 애들레이드 등 전국적으로 8개 지원을 운영하고 있는 대형 어학원이다. 호주 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싱가포르, 남아공 등 세계적인 어학원체인이었지만 순식간에 문닫게 됐다.
자금해외 유출 등 구설수에 오르고 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직업학교 때와는 달리 피해 대처가 단기간에 해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사학원으로의 전학을 추진할 English Australia(호주영어어학원협회)는 2주 정도면 전학조치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와 EA의 발빠른 대처로 피해는 최소화될 전망이지만 호주경제의 큰 축 중 하나인 교육산업의 명예 실추는 어쩔 수 없다.
지난해 하반기 동안 문닫은 사립학교만 총 11개교로 호주학생과 유학생을 합쳐 4천명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이번 GEOS 호주지사의 폐쇄로 2천300명의 피해자가 추가되면서 피해유학생 수가 최소 6천명을 넘어섰다.
게다가 언제든지 또다시 도산 또는 폐쇄되는 학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는 더욱 높아졌다. 특히, 그 범위가 직업훈련학교에서 어학원으로까지 확대되면서 문제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유학생들도 불만을 토로할 가능성이 높다. 나름 공들여 선택한 어학원에서 다른 학교로 전학할 경우 교육수준이나 시설 등에서 차이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전학할 어학원을 통학하기 위해 거주지를 옮겨야 할 수도 있다. 실례로 지난 글로벌 캠퍼스 매니지그룹의 메리디안 칼리지 폐교 당시 학생들은 수개월 기다린 끝에 시드니에서 차로 2시간 가량 떨어진 블루 마운틴의 한 직업학교로의 전학을 주선받았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 학교를 다녀야 하지만 이사를 하던지 아니면 매일 3시간 이상을 소모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학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 하지만 대부문의 학생들이 영주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일자리를 포기하면서 학교를 선택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결국, 교육산업은 학교 도산에 따른 명예실추와 학생들의 불만으로 또다시 악화의 길을 걷기 쉽상인 상황이다. 상황이 악화된다면 또다른 학교의 도산 이나 폐교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GEOS 문제는 단기간의 해결될 가능성이 있지만 궁극적 문제의 해결은 여전히 미결로 남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녹색당의 사라 핸슨-영 의원은 연방정부가 국제교육산업을 위한 차관(parliamentary secretary)을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핸슨-영 의원은 호주의 3대 산업인 교육산업이 광산이나 관광 등 다른 주요산업처럼 관심을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AP가 보도했다.
차관 선임 만으로 해결책이 되지는 않겠지만 이름에 먹칠한 호주교육산업을 시궁창에서 구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핸슨-영 의원의 말처럼 유학생들에게 긍정적 신호를 보내는 변화일지는 미지수이지만 궁극적 대책을 위한 첫 수로는 좋은 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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