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드 총리 ‘단열재 문책’ 강등 개각

기사입력 2010.03.02 |최종수정2010.03.03 17:01:51
가렛 장관 관련 업무 축소 유임
“수준 미달로 인한 여론 맹타 당연”
캐빈 러드 연방 총리가 단열재 파문의 관리책임을 물어 피터 가렛 환경부 장관을 강등 조치하는 소폭 개각을 단행했다.
러드 총리는 26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단열재 문제를 진화하기 위해 피터 가렛 장관이 맡고 있던 환경 업무를 페니 웡 기후변화부장관에게 넘겼다.
기후변화부는 기후변화에너지수자원부로 확대 개편됐고 가렛 장관은 업무가 축소된 신설 환경보호유산예술부 장관에 유임됐다. 가렛 장관은 실질적으로 강등당한 것이다.
기후변화에너지수자원부장관을 보좌하는 역할의 신임 그레그 콤벳 장관에게 페니 웡 장관을 보좌하면서 단열재 프로그램을 정리하고 가계를 위한 새로운 에너지재생 보너스제도를 추진하는 책임을 맡겼다.
이는 단열재 악재로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러드 총리가 가렛 장관에 대한 야당의 해고 압력을 회피하면서 단열재 위기를 넘기기 위한 징계성 개각의 성격이 강하다. 
한편 러드 총리는 정부의 여론 지지도가 급전직하 하는 등 최근의 위기 사태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신랄한 자기 비판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러드 총리는 2월 28일 ABC의 ‘인사이더스’에 출연해 “우리는 미리 강타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확신한다. 바닥세의 인기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는 최근의 사태는 물론 보다 확대된 이유에 기인한다. 우리는 수준 미달이었기 때문에 타격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드 총리는 자신이 통치의 복잡함을 평가절하했으며 이로 인해 총선 공약을 존중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연방정부가 주정부 관할인 병원 시스템을 인수하겠다는 공약도 어길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
2007년 총선에서 러드 총리는 주정부 관할인 의료보건 시스템 인수작업이 2009년 7월까지 완료되지 않으면 국민투표를 통한 유권자 의사를 묻겠다고 공약했지만 여태 이를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NSW 주민의 67%가 러드 정부의 의료보건 인수안에 찬성하고 있지만 러드 총리는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병원들은 지역적으로(locally) 가장 잘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나의 견해다”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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