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 김태홍 후보 차기 회장 내정

기사입력 2010.03.05 |최종수정2010.03.08 10:29:18
간접선거서 이윤화 후보 43대 13 압승
마지막 본회 승인 절차 남겨둬
김태홍 재향군인회 호주 지회장이 3선 연임 성공을 눈앞에 뒀다.
김 회장은2월 26일 버우드 클럽에서 열린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호주지회 제 27차 정기총회의 지회장 선거에서 전 베트남유공전우회 회장을 역임한 이윤화 후보를 43대 13의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제 10대 회장에 내정됐다.
당초 3명이 입후보해 전례없는 치열한 경선이 예상됐으나 사무총장을 지낸 김영신 후보가 선거일 직전인 25일 후보사퇴서를 선거관리위원회(회장 장석인)에 제출함으로써 양자대결이 펼쳐졌다.
선거는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본회의 선거 규정을 준용해 간접선거로 치러졌으며, 선거인단인 대의원에 선출된 57명 중 급한 사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김현 선관위 간사를 제외한 56명이 선거에 참여했다.
 김 회장은 선거에 앞서 교민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선관위 구성과 대의원 선정 등을 둘러싼 불공정성 주장에 대한 정당성을 설명하고 1월 30일 이사회서 의결된 57명 대의원 인선에 대한 인준을 참석자들에게 물었다. 이에 참석자들은 동의와 제청을 거쳐 만장일치로 박수 통과 시켰다.
공석인 향군 사무총장과 김현 선관위 간사를 대신해 임명된 박명순 대리의 사회로 본격적인 선거에 들어갔다. 
장석인 선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미래 역사의 위대한 한 장을 여는 아주 귀중한 시점에서 사심없이 투표해 향군의 미래를 잘 이끌어 줄 회장을 선출해 달라”며 후보자 결정 경위를 설명했다.
원래 기호 1번에 이윤화 후보, 2번 김태홍 후보, 3번 김영신 후보였으나 25일 제출된 김영신 후보의 사퇴서를 26일 선관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수리, 본회에 보고하면서 후보자가 2명으로 압축됐다고 장 위원장은 전했다.
후보자 정견발표에 먼저 나선 이윤화 후보는 “아직 향군의 문이 회원들에게 활짝 열리지 않고 있다. 회장이 되면 열정을 바쳐 문제를 시정하겠다”면서 5개의 공약사항을 열거했다.
이 후보는 한호참전용사 행사를 향군이 주최해 모든 군 단체와 교민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격상, 향군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 보고하는 시스템 마련, 군 관련 단체의 추천으로 임원을 선발하고 민주적인 회장 선거제 도입, 향군 사무실 개소, 양분된 6.25유공자 단체 통합 등을 약속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저는 남다르게 향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시민권자인 아들을 한국에 보내 입대시켰다. 향군 발전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 모든 것을 꾸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태홍 후보는 “유례없는 선거 열기에 부담도 크지만 향군 홍보는 극대화 되고 있다”면서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향후 향군 발전에 함께 할 것을 이윤화 회장에게 제의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선거는 전쟁으로 인식돼 왔다. 오늘 이 시간 이후 모든 선거는 축제와 도약의 장으로 바꾸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권위적인 시대는 끝났다. 몸을 낮추고 단체를 위해 희생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82년 호주지회 창립 총회 등의 역사를 언급하며 “연임 출마에 굉장히 고민이 많았다. 이유 불문하고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에 사과드린다”고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김 후보는 “(후보 사퇴한) 김영신 사무총장이 큰 양보를 해줬다. 그 분을 위해 전심전력을 하겠다”면서 “미워도 다시 한번 기호 2번”을 당부했다.
그는 소속 단체 활성화 추진, 향군 조직 전면 개편, 한국전 기념사업회 추진, 수익사업위원회 발족, 회원 복지혜택 증대 등의 공약사항을 담은 유인물을 참석자들에게 배포했다.
이어진 후보자 선서 순서에서 이 후보와 김 후보는 “향군의 정관 및 제 규정과 방침 등을 준수하여 공명정대하게 선거에 임하고 선관위의 처분에 법적 이의를 신청하지 않을 것을 엄숙히 선서하고 선거결과를 겸허히 수용 승복할 것을 서약한다”고 선관위원장 앞에서 선언했다.
양 후보의 선거 참관인 각 2명이 투표 용지 배분 등의 투표 과정을 감시하는 가운데 이름이 호명되는 대의원은 1명씩 차례로 질서정연하게 투표했다.
저녁 식사와 함께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이 후보와 김 후보는 앞줄에 나란히 앉아 다정하게 담소를 나누며 때론 웃다가도 가끔 긴장된 표정을 짓곤 했다.
참관인과 선관위원들의 득표 집계가 끝나고 장석인 선관위원장의 입에서 득표 결과가 발표되자 양 후보는 일어서며 악수를 나눴다. 장 위원장은 “김 후보는 당선 예정자이다. 본부의 최종 승인이 나야 당선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승리한 소감에서 “이 영광을 이윤화 회장에게 돌린다”면서 박수를 부탁한 후 “조만간 이 회장을 만나 향군 발전을 위해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권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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